두두 & 아네트 B+ / houses.fedatamine.com

두두, 아네트 enter the scene

……미안하다, 아네트.

아하하, 신경 쓰지 마. 미안하지만 솔직히 좀 재밌었고.

저 말…… 내가 다가가자마자 날뛰다니……

게다가 둘이서 나란히 여물을 머리에 뒤집어 쓰게 되었고.

옛날부터 동물들은 날 싫어했지…… ……이것도 전부 내 얼굴 때문인가.

……수행이 부족한 모양이군. 네게도 민폐를 끼쳐 버렸다.

에이, 그리 풀 죽지 마! 난 하나도 신경 안 쓰니까.

실패는 누구나 하는 법, 이라 말해 준 건 두두잖아.

……아네트.

하지만 뭐…… 정리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네.

……그래도 괜찮아! 같이 하면 분명 순식간에 끝날 테니까!

미안하군……

그렇지, 두두가 마구간 당번일 땐 나도 같이 일손을 거들러 와 줄게.

……그래도 괜찮은가?

응. 그 대신, 내가 요리 당번일 땐 두두가 와서 도와줬으면 하는데.

그야…… 물론이다.

……있지, 두두가 말해 준 거 여러 가지로 시험해 봤거든.

여전히 덜렁거리기는 하지만 덕분에 전보다 실수가 줄었어.

하지만 역시 혼자서는, 또 어떤 터무니없는 실패를 할지……

그러니까, 두두가 도와주면 마음이 든든할 것 같아서!

……넌 달라졌군, 아네트.

어?

앞으로도 무슨 일이 있으면 어려워하지 말고 내게 말해.

……나도, 무슨 일이 생기면 널 의지할 테니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