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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 enters the scen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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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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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, 기다리고 있었어, 카스파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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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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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 아냐? 기다렸다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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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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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게…… 너에게 진정한 정의를 가르쳐 주려고 말이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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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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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정한 정의? 내 정의는 가짜란 거냐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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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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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건 아직 모르는 거지. 얼마 전에 네가 마을에서 강도를 잡았다고 들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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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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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도 노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나타난 강도를. 설마 싶지만 가게에서 날뛴 건 아니겠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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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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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봐, 그건 날 너무 우습게 봤는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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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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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도가 나타났을 때, 가게 할아버지는 완전히 주저앉았었다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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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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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내가 날뛰기까지 하면 할아버지 기절해 버렸을지도 모르잖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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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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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강도한테 내 돈을 줬어. 오늘은 이걸로 참으라고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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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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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음…… 너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기특한 행동이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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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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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랬더니 강도 녀석, 가게에서 얌전히 나가주지 뭐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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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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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, 가게에서 나간 다음에 바로 쫓아가서 붙잡고 돈은 돌려받았지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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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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……정정하지, 정말로 너다운 행동이야. 하지만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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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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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깐 기다려, 다음은 네 차례야. 나도 네 얘기를 들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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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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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차례라니 뭐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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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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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 전에 딴 곳의 병사를 때렸잖아? 그것도 마을 한복판에서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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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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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다려, 네가 뭘 말하고 싶은지 알겠어. 하지만 그건 오해야, 카스파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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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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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해라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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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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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, 마을에서 노점을 보던 중이었어. 조악한 물품을 늘어놓은 가게가 있었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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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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막 알아보려는 찰나에 어떤 귀족의 사병이 가게 주인을 붙잡아서 끌고 가려는 거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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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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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범하게 생각하면 질 나쁜 무구를 판 주인을 붙잡은 상황이었겠지만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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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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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그랬는지, 나는 무심코 가게 주인을 구하고 병사들을 때려눕히고 말았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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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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꽤 하잖아! 기분 째지겠네, 그거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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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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……그런 문제가 아니야. 어쨌든 그 뒤에 가게 주인에게 사정을 들어 보니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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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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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래도 그 주인은 장사 초심자로, 귀족에게 속아서 조악한 물품을 팔고 있던 모양이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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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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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게 발각될 것 같으니까 귀족이 입막음을 하려고 병사를 보낸 듯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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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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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게 그런 상황이었구나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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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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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가 귀족의 부하를 갑자기 때렸다고 들어서 나는 완전히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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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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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, 그건 부정하지 않겠어. 나는 귀족으로서의 본분을 잃고 본능에 따르고 말았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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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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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게 뭐가 나빠? 아, 나랑 비슷해지는 거 아냐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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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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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…… 너야말로 나랑 비슷해진 거 아냐? 강도를 붙잡았을 때 보여준 배려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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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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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전처럼 본능에 맡기지 않고 확실히 귀족다운 판단을 내렸잖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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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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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외로 우리는 서로의 좋은 점을 흡수하고 있을지도 모르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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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파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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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께 정의를 추구하고, 서로를 더 향상시키는 두 사람! 불이 붙는다아아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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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르디난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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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의를 추구하는 단짝이라. 뭐, 그런 걸로 해 두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