페르디난트 & 메르세데스 B

교단병
헤헤헤…… 좋잖아, 그걸 팔아!

메르세데스
어머? 저건……

메르세데스
잠깐, 당신. 안 돼요~ 싫어하잖아요.

교단병
뭐야? 우리는 거래 중이라고, 거래.

메르세데스
어머, 그랬나요? 부끄러워라, 나는 완전히……

메르세데스
저기요~ 혹시 괜찮으시면……

메르세데스
어떤 거래인지 제게도 알려 주시겠어요?

메르세데스
이래 봬도 물건을 보는 안목은 확실하다는 말을 자주 듣거든요~

교단병
하, 이 녀석한테서 검을 사려는 것뿐이다. 네가 끼어들 일이 아니야.

교단병
얼마든지 부르는 값에 살 거니까 이제 이 녀석이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된다고!

메르세데스
어머! 얼마든지라니~ 달달한 과자도, 화장 도구도 맘껏 사겠네~

메르세데스
……하지만 그래도 팔고 싶지 않다면 분명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?

메르세데스
예를 들면 누군가의 유품이라든가, 추억이 깃든 물건이라든가~

교단병
뭐라고? 시끄러워! 이 자식, 험한 꼴을 당하고 싶냐!

페르디난트
거기까지다!

페르디난트
여성에게 손을 대려고 하다니, 신사의 반열에 들 수 없겠군.

메르세데스
어머~ 페르디난트. 있지,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~?

페르디난트
무, 무슨 소리지? 어쨌든 내 뒤로 숨도록 해.

교단병
뭐, 뭐야, 네놈은. 해 보자는 거냐?

페르디난트
이런, 그 이상 가까이 오지 않는 게 좋아. 내 검에 베이고 싶은 건 아니겠지?

페르디난트
자, 얌전히 여기서 물러나도록. 지금 당장!

교단병
쳇, 두고 보자!

교단병
가, 감사합니다. 덕분에 살았습니다.

페르디난트
……자, 이걸로 마무리됐군. 다치지는 않았어? 메르세데스.

메르세데스
다쳤냐고? 아니, 괜찮아~ 얘기를 나눴을 뿐이니까……

페르디난트
무사해서 다행이야. 아니, 인사할 것까진 없어. 귀족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니까.